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한 투수 vs 가장 긴 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은 투수
야구에서 투수의 역할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역사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도 합니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한 투수와 반대로, 가장 긴 이닝 동안 무결점 투구를 펼친 투수는 과연 누구일까요?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 최채흥의 잊고 싶은 하루
KBO 역사상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한 투수는 총 3명입니다. 그중에서도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은 2020년 8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단 5이닝 만에 무려 17개의 안타를 맞으며 충격적인 최단 이닝 최다 피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최채흥은 1회부터 두산 타선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1회에 홈런 포함 4안타, 2회에 3안타, 3회에 4안타, 4회에 4안타를 연이어 허용했습니다. 5회까지 이미 12안타를 맞은 상태였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결국 5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되며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최장 이닝 무피안타 기록: 보우덴의 놀라운 퍼포먼스
반면, 한 경기에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가장 긴 이닝을 던진 기록은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우덴은 2016년 6월 30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이전 등판이었던 KT 위즈전에서 2회 2사 이후 11.1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합산하면 보우덴은 연속 14.1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투구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기록, 과연 깨질 수 있을까?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지만, 위의 두 기록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최근에는 투수 보호와 데이터 분석이 발달하면서 한 경기에서 17안타를 허용하며 오래 마운드에 남아있는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무피안타 기록은 조금 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만약 이 기록이 깨진다면, 뛰어난 제구력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가 새로운 장기 무피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KBO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윌리엄 쿠에바스(kt), 라울 알칸타라(두산) 같은 투수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과연 언젠가 새로운 투수가 이 두 극단적인 기록을 다시 쓰게 될까요? KBO 리그에서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가 계속 쓰이길 기대해 봅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com/shorts/6Y43jJuyfhA?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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