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는 타격 침묵, 연속 무안타의 굴욕은 어디까지?
야구에서 타자는 매 타석이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가 몇 경기, 몇 주, 혹은 몇 달간 이어져도 단 하나의 안타를 만들지 못한다면? 초조함은 물론, 스윙이 꼬이고 자신감마저 무너지는 지독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수비는 완벽하지만 타석에만 서면 작아지는 타자들.
그렇다면 KBO 역사에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타자는 누구일까요? 연타석 무안타, 그 기록의 어두운 역사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3위 - 안정된 수비의 그림자, 유지훤 (OB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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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OB 베어스의 유격수 유지훤은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타격에서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그해 그는 무려 47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기록을 남겼고, 이는 KBO 역사상 세 번째로 긴 연속 무안타 기록입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는 인정받았지만, 타석에서의 침묵은 아쉬움으로 남았던 시즌이었습니다.
✅ 2위 - 강한 리더십 속의 슬럼프, 손시헌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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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내야수 손시헌은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서 팀을 이끈 중심 인물이었지만, 타격 부진의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2014년 10월 6일부터 2015년 4월 11일까지, 그는 48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비시즌을 거쳤지만 슬럼프는 멈추지 않았고, 이 시기 손시헌은 고군분투하며 타격감 회복에 애를 먹었습니다.
✅ 1위 - 전설이 된 침묵, 염경엽 (태평양 돌핀스 ~ 현대 유니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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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타석 무안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은 현 LG 트윈스 감독인 염경엽입니다. 선수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그는, 태평양 돌핀스 시절 시작된 타격 침묵이 현대 유니콘스로 팀이 바뀐 후에야 끝이 났습니다. 무려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무안타 행진.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KBO 최장인 51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연타석 안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언급되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이 기록, 과연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KBO 리그는 타격 중심의 리그라는 평가를 받지만, 반대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타자도 꾸준히 나옵니다. 특히 수비가 뛰어나 교체되지 않는 내야수나, 대타 기용이 적은 팀 소속의 타자라면 연속 무안타 기록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한 시즌 중반 큰 타격 부진을 겪으며 연속 무안타가 길어진 바 있으며,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김민석 역시 체력 저하와 경험 부족으로 연타석 무안타가 우려되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염경엽의 불명예스러운 대기록을 과연 누가 넘어설지, 혹은 이 기록이 영원히 남을지도 팬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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